2007년 01월 20일
그래가지고 먹고살겠나
김현철, "음반 4만장 이상 팔아야 이득"
위의 골룸 에세이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
자꾸 대중의 인식 변화를 요구하는데, 사실 컬러링좀 바꾸고 돈주고 mp3 다운받고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음악 걸고 나면 굳이 앨범을 살 needs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요컨대 바쁜 세상이라 이거다. 언제 오디오 앞에 앉을 시간이나 있냐 이말이지.
네이버카페 음악취향Y 중, 럭스 인터뷰에서 발췌
원종희 :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하면, 싸게 싸게 만드니까 싸게 싸게 소비될 수 밖에 없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만화도 마찬가지고 영화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는 것 같다.
조상현 : CD가게에 갔는데 반지하고 목걸이 같은 거를 파는 거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이게 왜 있냐고 물어보니까 장사가 너무 안 되서 악세사리를 판다는 거였다. 계속 얘기하는데 곧 문을 닫고 먹는장사 한다는 거다. 그런 걸 왜 해요 하니까. 아저씨 하는 말이 먹는 건 다운로드가 안된다고 말하는 거다. (일동 폭소)
전자인형, 헤비죠 : 그거 진짜 명언이다.
오늘 여기저기서 본 내용 중에 묘하게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서.
사실 너도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 사실 이런저런 억지타협을 매일 강요당하며 살아가는 소비자들이 음반을 산다는 건, 정말이지 뮤지션에 대한 경외 또는 연민의 표현이다.
그러니까 니들도 라이브를 열심히 하든가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하지 않겠니? 라고 묻고 싶은 맘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김현철이 키즈팝이니 하는 요상한 걸 만드는 걸까)
이런건 참 답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음악이 있어야 돈을 주고 살거 아닌가, 라는 의견과, 좋은 여건이 있어야 좋은 음악이 만들어질 것 아닌가, 라는 의견이 양쪽에 있을테니까.
암튼간에 확실한 것은 김현철이 징징 우는 소리 한 것은 나한테는 음반을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역효과를 주었기 때문에 그의 9집 앨범 판매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과거에 김현철 음반을 산 적이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김현철이 얼마나 순수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분히 상업성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징징 짜는 시간에 차라리 좀 더 많은 야간업소활동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트로트 가수들 봐라 얼마나 열심히 사는데?
# by | 2007/01/20 00:36 | 잡다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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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이 음반을 안 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봐요. 지난 100년간 나온 음반을 뒤지는게 새로 나온 음반을 뒤지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일 정도로 요즘에 별로 들을 만한 음악이 없지 않나요? 게다가 어딜 가도 음악이 넘쳐나니 차라리 완전한 무음상태가 1시간 동안 녹음된 CD를 판다면 살 용의가 있지 않을까요? 이런 말을 하면서 저는 아직도 가끔 음반을 삽니다. 하지만 정말 꼭 듣고 싶어서 사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는 않고 대체로 한장 사줄테니까 앞으로도 열심히하세요~ 라는 기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