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
공짜 좋아하다 머리 벗겨지겠네
* 케이블 방송을 끊었는데, 끊고 나서 한달이 지나니까 연락이 와서는 3달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한번 보시고 맘에 안 들면 3달안에 안 본다고 하시면 된다하며 공짜로 보여 주더라, 덕분에 슈퍼스타K를 볼 수 있었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런웨이 6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엔 돈 내는 사람만 바보 되네.
* 전에 티뷔에서 조두순인가? 그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했나보다. 그런데 타이틀에 피해자 여자아이 이름이 들어가 있길래, 아 KBS 저질, 이젠 조두순 사건으로 바꾸자는데 느그들은 그 이름 또 쓰냐, 싶었는데, 거기에 또 피해자 아버지까지 출연하셨나보다. 뻔하지 뭐 제작진이 이런 사건이 두번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뭐시기 저시기 하면서 출연해주십사, 했겠지 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량을 더 불려야 한다거나, 심신미약 규정을 손봐야한다거나, 여러 말이 많았는데.
결국엔 피해를 본 아이와 그 가족에게는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범죄는 몰라도 이런 유형의 범죄는 그냥 단순히 유족들에게 복수할 권리를 줬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UFC처럼 철망속에 집어넣고 패죽이는 걸 티뷔로 생중계하는 것이 힘들게 인터뷰 취재하는 것보다 시청률도 좋을 텐데.
그냥 패죽여도 좋지만, 유족들이 뺨이라도 한대씩 때리고 그래서 이젠 됐다 싶었을 때, 재판이 시작되는 거다. 물론 형량은 정할 필요가 없다. 두말 할 필요없이 사형이지.
다만 여기서 유족들이 그래도 목숨만은 살려 주자, 라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무기징역이 되고, 유족이나 피해자가 원하면 다시 사형을 시킬 수도 있다. 단 석방은 불가.
이런 소리를 하면 어머 미쳤나봐, 소리 듣기 딱 좋지 싶은데. 사실 쵸큼 진심이다.
한 인간의 목숨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게나 막 다루나,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데, 사형제도는 공권력에 의해 악용당할 소지가 있다, 사법의 민주화를 추구해왔는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지만, 글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굳건한 확신을 갖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인권을 보장받으려면 우선 남의 인권을 보장해야지 그걸 유린한 사람은 그다지 보장해 줄 필요없지 않나? 사형제도가 공권력에 악용당할 정도면 이미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화한 상태 아닌가? 그리고 그 문제는 제도를 악용해서 해꼬지를 하는데 가담한 판검사들에게 사후에 책임을 추궁하는 제도부터 만들어져야 한다. 의사도 의료과실의 책임을 지는데, 법관도 응당의 책임을 져야지...
딴길로 샜는데, 암튼간에.
나는 내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를 상상해 본다.
아마 내 손으로 죽이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자신이 없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그게 가장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뭐, 그런 '유가족복수제도'가 생길리는 없지만서도..., 으휴 괜히 또 열받기 시작하네. 하여간 이런 짓을 한다는 건 정말... 정말 나쁜 놈이다.
덤으로 오늘 뉴스를 보니 범죄를 저지르고 월북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거기서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북한에 우리가 쌀을 지원하는 대신, 저렴한 코스트로 운영되는 수감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 어떨까 싶다. 혐오시설을 북측에 넘기고 싶다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북측에서 잘 하는 일이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유치하다 좀 있으면 마흔인데...
*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있다. 이웃블로그에서 보기도 했지만 그래서 책을 산 건 아니고, '은희경의 문장배달'이라는 소녀스러운 메일매거진을 구독하고 있는데(물론 공짜) 거기서 인상깊은 대목을 어느 배우인가가 매우 훌륭한 낭독솜씨로 읽어준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 난 3시간만에 다 읽진 못했고, 덩을 싸면서 화장실에서 찔끔찔끔, 애들하고 놀이터나가서 벤치에 앉아서 애들 감시하며 찔끔찔끔, 애들 재우고 나서 침대에서 찔끔찔끔 일고 있다.
그런데 타이틀이 되어 있는 음악은 벌써 들어봤다. 원래 크래식을 잘 모르지만, 드뷔시, 라벨, 사티 등 근대 프랑스 작곡가랑 거슈인만 좋아라 했는데 반갑기도 하고 해서. 음 확실히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보다는 쉽게 감정이입되는 곡이다. 간만에 들으니 소설내용과 겹쳐 더욱 감동적인 듯. 그런데 최근에 티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왠지 피겨 스케이팅 배경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감동적으로 봤던 영국의 페어스케이팅 커플의 연기 중에, 라벨의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심하게 감동적이었다. 발레 음악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신체적 움직임이 더해질 때 더 감동이 증폭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혼자 김연아 선수가 벨벳소재의 검은 드레스 같은 피겨복 입고, 물론 연주는 금난새를 제외한 오바하지 않는 지휘자가 지휘하는 생 오케스트라 연주에, 시청앞 광장같은데다가 그 어차피 겨울에 애들 타는 거 만드는 김에 특설 아이스링크를 만들고서. 그런데서 글쎄 혼자 계속 타기엔 좀 곡이 기니까, 자니 위어인가, 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꽤나 꽃미남인, 앗 여기서 최근에 습득한 피겨 지식이 휘황찬란하게 펼쳐지네, 암튼간에 그런 아름다운 선수들이 아이스쇼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를 것 같아서, 혼자 머릿속으로 연출하고 연습시키고 안무짜고, 한참동안 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 친구가 네이트온을 켜놓고 있는데, 내가 로그인을 하더만 "보안카드를 안 가지고 나왔는데, 급하게 300만원을 결제해줘야 하는 일이 생겨서, 돈을 좀 꿔달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좌번호도 찍어주고. 그래서 내 친구도 장난친다고 걔를 데리고 괜히 이런저런 말을 시키다가 지금 돈 보냈다고 뻥을 치니까, 이체확인서를 보내달라 그랬다나. 그래서 300원도 그런 확인서가 나오냐? 그랬더니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고맙다 졸라 잘 쓸께 씹쌔야. 뭐 그랬단다. 아니 그런 수법에, 그래도 '네이트온' 쓸 정도면, 그렇게 노인네는 아니고, 정신이 맑은 사람들일텐데. 그딴 시시한 수법이 먹힌단 말인가. 그나저나, 그래서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내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는데, 그래도 그놈은 튕겨나가지도 않는거다. 그 수법이 어떤 메카니즘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트 측에서도 굉장히 허술한 면이 있지않나 싶은데. 누가 단체로 네이트에 소송 안 거나. 이글루스를 쓰고 있으면서도 소송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할일없는 아저씨 1인 있습니다.
* 어휴 수다스러워. 그냥 '글올리기' 누르기가 좀 창피하다는 느낌이 든다. 쓸데없는 자의식이 있으니까, 이런걸 쓰는거고, 그걸 또 곁에서 혀를 끌끌차며 핀잔을 주는 더 꾸질꾸질한 자의식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데. 여기서 결국 아 됐어 그냥 '글올리기' 누질러, 라고 명령하는 나는 어디에서 온 걸까. 생각해보니 옛날부터 그런 성향은 있었다, 예컨대 고딩 때 모의고사 보고 점수 어떻게 나왔냐, 뭐 이런 화제에 대해 그냥 성적표를 보여주고 마는 성격. 그리곤 그걸 갖고 보여주기 싫네, 뭐네 하는 것을 대단히 쪼잔하고 거지같다고 여겼던 거. 또 하나는 대학교 다닐 때, 리포트 같은 거 어차피 어디서 구질구질 베껴서 쓰는 주제에, 그걸 또 뭘 어떻게 잘 포장해 보겠다고, 마감기일을 넘겨가며, 교수라는 분들한테 사정사정해가며 늦게나마 제출하는 행위를 매우 후지다고 생각했던 거. '이봐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라고 나름 멋지게 대충 써갈겨서 제출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참 안 좋은 습관이다. 무슨 일이든 프로가 되려면 그 정도 자의식과 그에 상응하는 고집과 끈기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항상 책임의식 없고, 변명을 여지를 남겨 놓는 아마추어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급 반성.
* 담배 끊은지 2주가 넘은 것 같다. 집돌이 생활을 하면 마치 우주공간에 날아간 것처럼 시간개념이 흐리멍텅해진다. 그래서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여간 꽤나 금연중. 급 우쭐. 그러나 식욕은 말이 지붕뚫고 하이킥할 정도라, 배는 미슐랑. 내일부터는 소식하고 싶다.
* 전에 티뷔에서 조두순인가? 그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했나보다. 그런데 타이틀에 피해자 여자아이 이름이 들어가 있길래, 아 KBS 저질, 이젠 조두순 사건으로 바꾸자는데 느그들은 그 이름 또 쓰냐, 싶었는데, 거기에 또 피해자 아버지까지 출연하셨나보다. 뻔하지 뭐 제작진이 이런 사건이 두번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뭐시기 저시기 하면서 출연해주십사, 했겠지 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량을 더 불려야 한다거나, 심신미약 규정을 손봐야한다거나, 여러 말이 많았는데.
결국엔 피해를 본 아이와 그 가족에게는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범죄는 몰라도 이런 유형의 범죄는 그냥 단순히 유족들에게 복수할 권리를 줬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UFC처럼 철망속에 집어넣고 패죽이는 걸 티뷔로 생중계하는 것이 힘들게 인터뷰 취재하는 것보다 시청률도 좋을 텐데.
그냥 패죽여도 좋지만, 유족들이 뺨이라도 한대씩 때리고 그래서 이젠 됐다 싶었을 때, 재판이 시작되는 거다. 물론 형량은 정할 필요가 없다. 두말 할 필요없이 사형이지.
다만 여기서 유족들이 그래도 목숨만은 살려 주자, 라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무기징역이 되고, 유족이나 피해자가 원하면 다시 사형을 시킬 수도 있다. 단 석방은 불가.
이런 소리를 하면 어머 미쳤나봐, 소리 듣기 딱 좋지 싶은데. 사실 쵸큼 진심이다.
한 인간의 목숨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게나 막 다루나,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데, 사형제도는 공권력에 의해 악용당할 소지가 있다, 사법의 민주화를 추구해왔는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지만, 글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굳건한 확신을 갖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인권을 보장받으려면 우선 남의 인권을 보장해야지 그걸 유린한 사람은 그다지 보장해 줄 필요없지 않나? 사형제도가 공권력에 악용당할 정도면 이미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화한 상태 아닌가? 그리고 그 문제는 제도를 악용해서 해꼬지를 하는데 가담한 판검사들에게 사후에 책임을 추궁하는 제도부터 만들어져야 한다. 의사도 의료과실의 책임을 지는데, 법관도 응당의 책임을 져야지...
딴길로 샜는데, 암튼간에.
나는 내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를 상상해 본다.
아마 내 손으로 죽이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자신이 없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그게 가장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뭐, 그런 '유가족복수제도'가 생길리는 없지만서도..., 으휴 괜히 또 열받기 시작하네. 하여간 이런 짓을 한다는 건 정말... 정말 나쁜 놈이다.
덤으로 오늘 뉴스를 보니 범죄를 저지르고 월북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거기서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북한에 우리가 쌀을 지원하는 대신, 저렴한 코스트로 운영되는 수감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 어떨까 싶다. 혐오시설을 북측에 넘기고 싶다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북측에서 잘 하는 일이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유치하다 좀 있으면 마흔인데...
*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있다. 이웃블로그에서 보기도 했지만 그래서 책을 산 건 아니고, '은희경의 문장배달'이라는 소녀스러운 메일매거진을 구독하고 있는데(물론 공짜) 거기서 인상깊은 대목을 어느 배우인가가 매우 훌륭한 낭독솜씨로 읽어준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 난 3시간만에 다 읽진 못했고, 덩을 싸면서 화장실에서 찔끔찔끔, 애들하고 놀이터나가서 벤치에 앉아서 애들 감시하며 찔끔찔끔, 애들 재우고 나서 침대에서 찔끔찔끔 일고 있다.
그런데 타이틀이 되어 있는 음악은 벌써 들어봤다. 원래 크래식을 잘 모르지만, 드뷔시, 라벨, 사티 등 근대 프랑스 작곡가랑 거슈인만 좋아라 했는데 반갑기도 하고 해서. 음 확실히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보다는 쉽게 감정이입되는 곡이다. 간만에 들으니 소설내용과 겹쳐 더욱 감동적인 듯. 그런데 최근에 티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왠지 피겨 스케이팅 배경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감동적으로 봤던 영국의 페어스케이팅 커플의 연기 중에, 라벨의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쓴 것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심하게 감동적이었다. 발레 음악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신체적 움직임이 더해질 때 더 감동이 증폭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혼자 김연아 선수가 벨벳소재의 검은 드레스 같은 피겨복 입고, 물론 연주는 금난새를 제외한 오바하지 않는 지휘자가 지휘하는 생 오케스트라 연주에, 시청앞 광장같은데다가 그 어차피 겨울에 애들 타는 거 만드는 김에 특설 아이스링크를 만들고서. 그런데서 글쎄 혼자 계속 타기엔 좀 곡이 기니까, 자니 위어인가, 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꽤나 꽃미남인, 앗 여기서 최근에 습득한 피겨 지식이 휘황찬란하게 펼쳐지네, 암튼간에 그런 아름다운 선수들이 아이스쇼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를 것 같아서, 혼자 머릿속으로 연출하고 연습시키고 안무짜고, 한참동안 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다.
* 친구가 네이트온을 켜놓고 있는데, 내가 로그인을 하더만 "보안카드를 안 가지고 나왔는데, 급하게 300만원을 결제해줘야 하는 일이 생겨서, 돈을 좀 꿔달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좌번호도 찍어주고. 그래서 내 친구도 장난친다고 걔를 데리고 괜히 이런저런 말을 시키다가 지금 돈 보냈다고 뻥을 치니까, 이체확인서를 보내달라 그랬다나. 그래서 300원도 그런 확인서가 나오냐? 그랬더니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고맙다 졸라 잘 쓸께 씹쌔야. 뭐 그랬단다. 아니 그런 수법에, 그래도 '네이트온' 쓸 정도면, 그렇게 노인네는 아니고, 정신이 맑은 사람들일텐데. 그딴 시시한 수법이 먹힌단 말인가. 그나저나, 그래서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내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는데, 그래도 그놈은 튕겨나가지도 않는거다. 그 수법이 어떤 메카니즘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트 측에서도 굉장히 허술한 면이 있지않나 싶은데. 누가 단체로 네이트에 소송 안 거나. 이글루스를 쓰고 있으면서도 소송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할일없는 아저씨 1인 있습니다.
* 어휴 수다스러워. 그냥 '글올리기' 누르기가 좀 창피하다는 느낌이 든다. 쓸데없는 자의식이 있으니까, 이런걸 쓰는거고, 그걸 또 곁에서 혀를 끌끌차며 핀잔을 주는 더 꾸질꾸질한 자의식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데. 여기서 결국 아 됐어 그냥 '글올리기' 누질러, 라고 명령하는 나는 어디에서 온 걸까. 생각해보니 옛날부터 그런 성향은 있었다, 예컨대 고딩 때 모의고사 보고 점수 어떻게 나왔냐, 뭐 이런 화제에 대해 그냥 성적표를 보여주고 마는 성격. 그리곤 그걸 갖고 보여주기 싫네, 뭐네 하는 것을 대단히 쪼잔하고 거지같다고 여겼던 거. 또 하나는 대학교 다닐 때, 리포트 같은 거 어차피 어디서 구질구질 베껴서 쓰는 주제에, 그걸 또 뭘 어떻게 잘 포장해 보겠다고, 마감기일을 넘겨가며, 교수라는 분들한테 사정사정해가며 늦게나마 제출하는 행위를 매우 후지다고 생각했던 거. '이봐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라고 나름 멋지게 대충 써갈겨서 제출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참 안 좋은 습관이다. 무슨 일이든 프로가 되려면 그 정도 자의식과 그에 상응하는 고집과 끈기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항상 책임의식 없고, 변명을 여지를 남겨 놓는 아마추어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급 반성.
* 담배 끊은지 2주가 넘은 것 같다. 집돌이 생활을 하면 마치 우주공간에 날아간 것처럼 시간개념이 흐리멍텅해진다. 그래서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여간 꽤나 금연중. 급 우쭐. 그러나 식욕은 말이 지붕뚫고 하이킥할 정도라, 배는 미슐랑. 내일부터는 소식하고 싶다.
# by | 2009/10/28 02:18 | 잡다 | 트랙백 | 덧글(6)



